워싱턴의 삶 / / 2023. 5. 13. 02:28

미국 초등학생 등교 및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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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큰 딸이 지금 미국 초등학교에서 3학년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미국에와서 학교 다닌지 벌써 3년째입니다. 알파벳만 알고 미국에 왔는데 어제는 공부하면서 영어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참 아이들은 영어를 빨리 배웁니다. 제가 한국에서 저희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본 적은 없지만 제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닐때를 생각하면 미국 학교와 한국 학교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학교생활의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미국 초등학교는 어떻게 등교를 하고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충격적인 일화는 마지막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교 버스로 등교

미국도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공립학교에서는 스쿨버스를 운영합니다.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스쿨버스를 담당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쿨버스는 모두 디자인이 같은 노란 버스입니다. 어린이들 만화인 로보카폴리 아시죠?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중에 스쿨비가 있는데 미국버스가 딱 그렇게 생겼습니다. 

 

 

저희는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버스가 올 시간이되면 아이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습니다. 물론 엄마나 아빠들도 옆에 같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법적으로 만8살 이상이 되어야 혼자 밖에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은 경우 이웃이 신고한다면 경고를 받게 되고 경고를 여러번 받게 되면 법적인 처벌을 받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항상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돌아다닙니다.

버스를 탈 때 학생안전요원들이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봉사를 하면서 봉사활동 시간을 채웁니다. 이 학생들의 역할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타고 내리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통 4학년 이상이 되면 봉사자로 자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특히 아동들의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법적인 조취를 취해놨습니다. 그래서 스쿨버스에 스탑사인이 열리면 같은 차선 뿐만 아니라 반대차선의 차들도 일정간격의 거리를 두고 멈춰야합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스쿨버스에 있는 CCTV에 찍혀서 벌금을 내야합니다. 미국의 벌금금액은 보통 100달러 200달러 그 이상이기 때문에 아까운 돈 버리기 않기 위해서는 법을 꼭 지켜야겠죠? 웬만한 차들은 스쿨버스 거리두는 법을 아주 잘 지킵니다.

 

쉬는시간과 점심시간

한국 학교는 쉬는 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보통 수업을 50분 듣고 10분을 쉽니다. 그러나 미국 학교는 따로 정해진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자유롭게 손들고 선생님께 표시를 한 뒤 화장실에 다녀옵니다. 처음에는 저도 쉬는시간이 없다는 사실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이 쉬지 않고 공부를 하지? 그러나 수업 분위기가 한국처럼 경직되어있지 않고 좀 더 자율적이고 자유롭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없는것이 학생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신 학생들은 학교 일과중 Recess시간을 갖습니다. Recess시간이란 학생들이 자유롭게 놀고 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짧으면 15분에서 길면 45분동안 쉬면서 놀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 학생들은 보통 친구들과 축구를 하거나 여러가지 놀이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Recess시간이 끝나면 학생들은 각자 싸온 도시락 또는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학생들은 간식이나 밥 중에서 견과류는 절대 싸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알레르기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견과류를 싸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신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먹습니다. 또는 급식을 구매해서 먹습니다. 급식은 한국 급식처럼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미국도 학교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저희 아이가 지금까지 4개의 공립학교를 경험했는데 대부분 빵에 햄치즈 샌드위치와 마실거리 또는 치킨너겟등이 나옵니다. 한국 엄마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메뉴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식사로 간단한 칩스(과자)와 치즈, 과일 등을 먹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이 곳 식사 메뉴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꼭 도시락을 밥으로 싸줍니다.

 

미국 급식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MFoCBfCoQA 

 

문화 충격?

제가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아이를 공립 초등학교에 보냈습니다. 당연히 점심시간에 양치를 하는줄 알았는데 딸에게 물어보니 양치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서 학교 선생님께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물어보시는 말씀이 아이가 치아에 이상이있냐는 것입니다. 의사의 진단서가 있어야 양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양치하는데 의사의 진단서가 필요한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난 사실은 미국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모두 양치를 하지 않습니다. 양치는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 하는 것으로 권장한다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 살면서 양치는 무조건 하루 세번 해야한다고 배웠는데 미국에서는 양치를 두번하는 것이 정상이라니 처음에 충격이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하루에 두 번 양치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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